이종진 외 추가 불출마 없고
6인 조찬회동 오히려 역풍
“朴 메시지 보내야 반전 가능”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소위 ‘진박(진실한 친박)’ 후보들이 예상과 달리 고전을 거듭하면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에 비상이 걸렸다. 추가 불출마 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이종진 새누리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오히려 현역 의원들의 ‘추가 희생’을 막는 결과를 낳고 있고, 진박 6인방의 ‘국밥집 조찬 회동’은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친박계에서는 진박 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 등에 청와대 전직 참모들이 대거 참석해 세몰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결국 경선을 앞두고 박 대통령이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선거법 위반 등 중립성 논란을 일으킬 수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TK 지역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27일 통화에서 “국밥집 회동으로 공식화된 ‘진박 연대’가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며 “결국 박 대통령이 어떤 식이든 메시지를 던져야 그나마 정체된 진박 후보들의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매일신문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진박 후보 재배치에 따라 달성에서 지역구를 옮긴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출마한 중·남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7%가 진박연대에 대해 ‘대통령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을 뒷받침하려는 것으로 공감한다’는 답변은 30.6%에 그쳤다. 곽 전 수석의 지역 이동 등 후보 재배치에 대해서도 공감하기 어렵다는 답변이 63.2%로 이해할 수 있다는 응답(24.4%)을 압도했다.

당장 진박 회동에 참석했던 북갑의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은 “난 친박이 아니라 친대구 친시민 후보”라고 ‘진박연대’에 선을 긋는 보도자료를 냈고, 동갑의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장관도 “박심(朴心)을 이용한 적이 없고 박근혜 마케팅은 지금 맞지 않을 뿐더러 대통령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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