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지 주된 내용은…
국내 탈북자·북한 인권단체들이 중심이 돼 살포하는 대북전단지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하의 주민 참상을 지적하고 남측의 발전된 생활상을 묘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민간 차원에서 작성된 내용이라 대체로 과격하고 예민한 내용까지 포괄하고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을 희화화해 묘사한 그림이나 “독재자의 비참한 최후” “비열한 살인마 김정은” 등의 과격한 문구, 부인 리설주의 성추문 등을 담아 북한이 ‘최고 존엄’으로 모시는 김정은을 직접 조준하는 내용이 상당수다. 수백만이 아사했던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8억 달러를 들여 금수산태양궁전에 김일성의 시신을 안치한 사실 등 일반 주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김 씨 일가의 과거 행적을 소개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김정은 정권이 대북전단을 ‘체제 위협 요인’으로 보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처럼 북한 사회의 내부 불신감을 고조시키는 ‘심리전 수단’으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서울의 야경이나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남측의 선진화된 생활상을 보여주는 내용이 포함된다. 구체적인 관련 자료를 DVD나 CD 형태로 만들어 대북풍선에 담아 날리기도 한다. 북한 주민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사탕, 치약, 손전등, 양말 등 생활필수품과 중국 위안화, 미국 달러 등 소정의 돈도 대북전단과 함께 비닐에 넣어 북한으로 날려 보내는 단골 물품들이다.
반면 북한이 보내는 대남전단은 자신들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하는 미국 정부나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 비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주로 전쟁이나 미사일 발사 장면을 배경으로 한 조악한 디자인의 전단에는 “북침전쟁 광신자들에게 가장 무서운 참변을 안길 것이다” “무자비하게 죽탕쳐 버릴 것이다” 등의 위협성 문구가 자주 등장한다. 박 대통령을 묘사한 그림이나 합성사진 등 인신공격에 해당하는 내용도 눈에 띈다. 특히 지난 8일 군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함에 따라 이후 이를 비판하는 내용의 대남전단이 최근까지 경기도 일대에서 연이어 발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