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이란 경제제재 해제가 초미의 관심사다.
경제제재로 억눌려 왔던 이란이 도약을 위해
외국 자본과 기업의 투자를 환영하고 있어
세계 각국의 진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이 전한
이란 수도 테헤란의 모습은 미국을 적대시하는
대형 벽화가 아직 남아 있지만 전통시장인 그랜드 바자르는
사람들로 넘치며, 이란 상인들의 표정에는 경제 활기에 대한 기대감이
느껴진다. 최근 이란에도 최신 쇼핑몰이 생겨나고 있기는 하지만,
현대화된 유통체인은 이제 시작 단계로
대부분 서민은 바자르를 이용하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이 불가능해 해외직접구매(해외직구)는 어렵고
자국 내 온라인 쇼핑은 이제 막 걸음마 단계다.
경제제재로 오랜 기간 정상가보다 높은 가격에
수입해 왔기 때문에 이란인들은 수입물가 하락이 그동안의
비정상적인 물가상승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17일 의회에서
현재 제로에 가까운 이란의 경제성장률을 8%로 끌어올리기 위해
향후 5년간 300억∼500억 달러의 외자를 유치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인구 8000만 명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 5200달러, 구매력 기준으로는
1만2000달러 수준으로 비교적 탄탄한 내수시장 기반을 갖고 있다.
이란의 히잡(머리카락과 목을 가리는 스카프) 정책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대하지만
경제제재 해제 이후 지속적으로 히잡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경제적인 개방을 넘어 문화적인 개방까지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려는 정부의 방침으로 추측된다.
제재가 풀린 이란에 집중되는 관심사로
관광산업도 빠질 수 없다. 이란은 걸프 지역과 달리
사계절이 뚜렷하고 치안도 안전한 편이다.
페르시아 유물을 그대로 보존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19곳으로 중동에서 가장 많다. 테헤란 북부의 알보르즈산에는
해발 3800m의 토찰 스키장 등 대형 스키장 5곳이 있다.
이란 여성들도 히잡 대신 스키복만 입고
설원을 즐긴다. 이란은 현재 연간 500만 명인
외국인 관광객을 2000만 명으로 늘려
중동의 관광대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심만수 기자 pan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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