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대 작년부터 가림막 … 교도통신 “1주내 발사”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4차 핵실험 이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조만간 장거리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교도(共同)통신은 28일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수일간의 위성 사진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이르면 1주일 전후로 미사일 발사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군은 북한의 다양한 도발에 대비하고 있고, 특히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징후를 예의주시하며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으로, 동북아 및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기 때문에 북한은 이러한 도발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정부의 공식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통화에서 “북한이 지난 6일 4차 핵실험 때처럼 이번에도 기만 술책으로 기습적으로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 당국의 한 소식통은 “동창리 발사장에서 차량과 사람의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발사대 증축 공사를 완료한 이후 언제라도 발사할 수 있는 상태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말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발사대 높이를 50m에서 67m로 증축하는 공사를 끝냈다. 67m면 대포동미사일 사거리가 이론적으로 1만3000㎞까지 연장돼 미국 워싱턴 등 동부지역까지 도달할 수 있다. 대형 발사대에는 지난해부터 가림막을 설치해 놓았으며 덮개를 씌운 조립동에서 로켓 추진체를 자동으로 옮겨 미국의 첩보위성을 따돌리고 기습적으로 발사대에 장착할 수 있는 시설을 완료한 것으로 군은 평가했다.
소식통은 “미사일 발사장의 시설이 대부분 자동화돼 있고 3단 액체 로켓 추진체를 발사장에서 조립하도록 대형 조립동도 갖췄다”면서 “로켓 추진체를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자동으로 신속히 이동하도록 발사장을 현대화했다”고 말했다. 증축 공사가 끝난 동창리 역에서 발사장까지는 철도가 있고, 현재 동창리 역에서 발사장 방향의 철로 위에는 50여m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빌 어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동이나 언급을 자제하고 대신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이행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충신·박준희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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