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지수 올 20%대 ↓… 홍콩 ELS 피해도 커져

중국발 악재로 홍콩 증시가 급락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평가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강퉁(호港通·상하이와 홍콩 간 증시 교차거래 제도)을 이용해 중국 주식에 직접 투자한 투자자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중국 펀드 수익률도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어 갈수록 중국발 쇼크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28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3539.18로 마감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이후 급격한 내림세를 나타내며 이달 27일 2735.56까지 떨어졌다. 새해 들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2.71%나 폭락한 것이다.

중국 증시가 올 들어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후강퉁을 통한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본토 주식 거래도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의 후강퉁 거래대금(매수대금과 매도대금 합계)은 하루 평균 599억9261만 원이었다. 하지만 새해 들어 중국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평균 거래대금은 262억7379만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손실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컸던 1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평균 수익률이 -20.3%에 달했다. 세부 종목별로는 복성제약의 수익률이 올 들어 이달 26일까지 -24.8%를 기록 중이다. 또 이 기간 중국철도건설(-24.5%), 상해가화연합(-23.2%), 중국중차(-22.3%), 중국국제여행사(-21.2%) 등도 모두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달 25일까지 중국 펀드 수익률은 -16.19%를 기록 중이다. 이는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12.72%)뿐만 아니라 최근 상황이 좋지 않은 러시아 펀드(-13.31%)와 브라질 펀드(-13.93%)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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