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 도하서 ‘마지막 승부’
20년만에 운명의 리턴매치
빅게임일수록 先득점 중요
日 후반 강해 수비 강화해야
올림픽축구팀 ‘양갈비 몸보신’
한국과 일본이 20년 만에 올림픽 축구 최종예선 결승전에서 다시 만났다. 키워드는 20년 전과 마찬가지로 선제골이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30일 오후 11시 45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우승을 다툰다. 한국과 일본 모두 이번 챔피언십 1∼3위에 주어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지만 우승을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벌어지는 한일전은 결코 물러날 수 없는 대결이다.
한국은 1996년 3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애틀랜타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결승전에서 최용수(FC 서울 감독)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2-1의 승리를 거뒀다. 이후 올림픽 최종예선 토너먼트가 폐지됐다가 올해 다시 부활했는데, 공교롭게도 일본과의 결승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한국과 일본의 역대 올림픽 대표팀 전적에서 한국은 6승 4무 4패로 약간 앞서 있다. 14게임 중 절반인 7차례나 1골 차로 승패가 갈려 팽팽한 승부가 많았다. 올림픽 예선과 본선, 아시안게임 등 주요 대회에선 한국이 4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한국은 ‘빅게임’ 4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었다. 1992년 1월 바르셀로나올림픽 최종예선에서 1-0으로 이겼다. 애틀란타올림픽 최종예선에서 2-1로 이길 때는 이상헌(은퇴)이 선제골을 넣었다. 2012년 8월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선 2-0으로, 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 8강전에선 1-0으로 이겼다.
이번 챔피언십에서도 선제골의 중요성은 돋보인다. 4강전까지 5경기를 치러 한국은 12득점에 3실점, 일본은 12득점과 2실점을 남겼다. 한국은 4승 1무를 거두는 동안 매번 선제골을 넣었다.
문창진(23·포항 스틸러스)과 류승우(23·바이어 레버쿠젠)가 기선 제압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문창진은 올림픽 대표팀이 치른 5경기 중 2게임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류승우는 가장 큰 고비였던 카타르와의 4강전에서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도 5전승을 올리는 내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게다가 결승전은 마지막 경기이기에 먼저 득점을 올리면 골문을 굳게 걸어잠글 수 있다. 선제골의 의미는 더욱 커진다.
일본은 후반전에 강하다. 일본은 이번 챔피언십의 12득점 중 8골을 후반전에 넣었으며, 특히 6골은 후반 30분 이후에 터졌다. 반면 한국의 3실점은 모두 후반전에 나왔다. 주심이 종료 휘슬을 불 때까지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다.
한편 올림픽 대표팀은 4강전 뒤 체력 보충을 위해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고, 양갈비를 ‘포식’했다. 4강전에서 사력을 다했기에 회복 훈련을 ‘생략’했다. 4강전은 현지시간으로 26일 밤 끝났다. 올림픽 대표팀은 이튿날 숙소에서 자유롭게, 편하게 쉬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랬고 저녁엔 양갈비로 배를 두둑히 채웠다. 카타르SC에 몸담고 있는 한국영(26)이 후배들에게 양갈비를 ‘대접’했다.
챔피언십 개막에 앞서 카타르의 알 사드 소속인 이정수(36)가,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엔 한국영이 양갈비를 지원했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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