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한달새 4% 증산
합의 실패 예상 굳어져
글로벌 저유가가 지속됨에 따라 일부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지난 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원유 생산을 늘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에도 산유국들은 감산 합의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됨에 따라 국제유가는 또다시 급락했다.
2일 OPEC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OPEC 회원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3311만 배럴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하루 생산량이 3184만6000배럴이었음을 감안하면 한 달 사이 OPEC의 하루 원유생산량은 126만4000배럴(4.0%) 증가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인도네시아가 지난 1월 OPEC에 7년 만에 복귀하면서 인도네시아의 원유 생산량 81만5000배럴이 추가됐고 나이지리아와 쿠웨이트, 이란도 원유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한때 OPEC과 러시아가 감산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OPEC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금 긴급회의를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으며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도 감산을 위한 회의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불투명하다는 예상이 굳어진 원유 시장에서는 1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유(WTI) 3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달러(5.9%) 하락한 배럴당 31.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75달러(4.9%) 내린 배럴당 34.24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부진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자 더욱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나와 전월(49.7)과 시장 예상(49.6)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제조업 위축은 원유 소비 감소로 이어지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은 원유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게 됐다는 것이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합의 실패 예상 굳어져
글로벌 저유가가 지속됨에 따라 일부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지난 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원유 생산을 늘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에도 산유국들은 감산 합의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됨에 따라 국제유가는 또다시 급락했다.
2일 OPEC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OPEC 회원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3311만 배럴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하루 생산량이 3184만6000배럴이었음을 감안하면 한 달 사이 OPEC의 하루 원유생산량은 126만4000배럴(4.0%) 증가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인도네시아가 지난 1월 OPEC에 7년 만에 복귀하면서 인도네시아의 원유 생산량 81만5000배럴이 추가됐고 나이지리아와 쿠웨이트, 이란도 원유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한때 OPEC과 러시아가 감산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OPEC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금 긴급회의를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으며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도 감산을 위한 회의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불투명하다는 예상이 굳어진 원유 시장에서는 1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유(WTI) 3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달러(5.9%) 하락한 배럴당 31.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75달러(4.9%) 내린 배럴당 34.24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부진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자 더욱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나와 전월(49.7)과 시장 예상(49.6)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제조업 위축은 원유 소비 감소로 이어지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은 원유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게 됐다는 것이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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