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간부들 부패’ 후폭풍
“수사 정리될 때까지 지속”


국제축구연맹(FIFA)이 남미축구연맹(CONMEBOL)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했다. 고위 간부들이 부패 혐의로 미국 사법 당국의 수사를 받아온 데 따른 것.

블룸버그통신은 2일(한국시간) FIFA가 남미연맹과 북중미카리브해연맹에 1000만 달러(120억2500만 원)씩 모두 2000만 달러를 송금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FIFA는 성명을 통해 “남미연맹과 북중미카리브해연맹 인사들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가 진행되고 있음을 고려해 FIFA는 사안이 정리될 때까지 두 연맹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미연맹과 북중미카리브해연맹은 FIFA 부패 수사 과정에서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돼왔다. 남미연맹에선 니콜라스 레오스와 후안 앙헬 나푸트(이상 파라과이) 등 전직 회장들이 미국 검찰에 기소됐다. 북중미카리브해연맹에선 회장을 역임한 제프리 웹(케이맨제도) 전 FIFA 부회장과 알프레도 아위트(온두라스) 회장 직무대행이 기소자 명단에 올랐다. 기소된 30명 중 남미 출신만 13명에 달할 정도. 스포츠마케팅 업체들이 뇌물을 준 대상도 대부분 남미연맹과 북중미카리브해연맹 간부들이었다. 1월 8일에는 파라과이 검찰이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파라과이 루케에 있는 남미연맹 본부를 압수수색했다.

FIFA의 지원 중단은 대륙 연맹에 상당한 압박이 되고 있다.

북중미카리브해연맹의 경우 1월 5일 회원국 축구협회들에 서한을 보내 “FIFA 지원금 1000만 달러를 받지 못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모든 위원회 회의를 취소했다.

북중미카리브해연맹은 자체적으로 비리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남미연맹은 1월 26일 선출된 알레한드로 도밍게스(파라과이) 신임 회장이 회계 감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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