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比 34.9%↑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돌아왔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동안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월 대비 34.9%가 늘어난 55만2600여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국인 관광객 1월 입국기록으로는 사상 최대다. 중국인 관광객 입국 증가에 힘입어 1월 한 달 동안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 숫자도 전년보다 19.2%가 늘어난 110만93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관광객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발생 직후인 지난해 6월 전년대비 45.1% 줄어들고 7월에는 63.1%나 급감하는 등 줄곧 감소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회복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11, 12월 두 달 연속 10% 정도 증가하는 데 그쳐 ‘메르스 사태 이전의 가파른 상승세가 꺾인 게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1월 한 달에만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14만3000여 명이 늘어나면서 ‘유커 특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문체부는 특히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춘제(春節) 연휴 기간에 전년 춘제 기간 대비 18.7%가 늘어난 15만7123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한할 것으로 추산했다.

문체부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으로 인해 관광객 감소가 우려됐지만, 장거리 여행시장이 큰 타격을 입을 뿐 근거리 여행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종 문체부 2차관은 “새해 유커의 방문 증가가 가팔라지면서 올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목표인 800만 명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유커 수용태세 점검과 신규시장인 내륙권 도시에 대한 마케팅 강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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