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제약업계가 지카 바이러스 퇴치 노력에 가세,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백신 업체인 사노피 파스퇴르가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 연구 및 개발에 착수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집트 숲모기 등 주로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는 현재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이날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사노피는 “뎅기열 백신 개발 경험이 있어 지카 바이러스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P는 다만 사노피가 지카 바이러스 실험 백신을 갖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업체인 사노피는 지카 바이러스와 유사한 뎅기열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 지난해 브라질에서 판매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미국의 바이오테크 기업인 뉴링크지네틱스도 지카 바이러스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찰스 링크 CEO는 자사 연구진은 지카 백신 개발이야말로 “정말로 해볼 수 있는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링크 CEO는 뉴링크가 그러나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하룻밤 새에 되는 일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 사태를 ‘국제 보건비상사태’로 규정, 지카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법에 대한 연구·개발을 위해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고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정부와 브라질 정부도 지난주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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