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난 책임경영 강화 차원
김승탁 사장 등 33명 참여


최근 수주 부진과 실적 악화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로템 경영진이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자사 주식 매입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김승탁 사장을 비롯한 임원 33명은 책임경영 강화와 경영성과 개선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각자 연 급여의 10%에 해당하는 자금으로 회사 주식 6만7000주를 매입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2013년 10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시행된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라며 “책임경영 강화 등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최근 수주 부진 지속과 환율 하락 등으로 경영실적 악화는 물론 주가 하락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임금 삭감을 비롯해 희망퇴직, 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역시 경영난 타파를 위한 자구책의 하나로 평가된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1일 전사 임원회의를 열고 국내·외 철도산업 기반 강화, 미래 무기체계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해외 프레스(압축 가공기기) 수주 증대 등의 내용이 담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한 바 있다.

한편 현대로템은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에서 시험 운전 중인 자기부상열차가 6.1㎞ 구간에서 2일 상업운행을 시작함에 따라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도심형 자기부상열차 상용화 실적을 보유한 차량 제작사가 됐다.

현대로템은 자기부상열차 기술력과 상용화 실적을 앞세워 향후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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