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부천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만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3일 제막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건립추진위원회는 이날 부천시 원미구 안중근공원에서 김만수 부천시장과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림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식은 ‘소녀의 눈물’ 무용 공연으로 시작해 헌시, 작품 설명, 제막 순으로 진행됐다.
이 기림비는 지난해 3월 건립추진위원회가 성금 2540만 원을 모아 청동으로 제작했으나 설치비가 모자라 한국여성지도자연합회 부천지부 사무실에 보관돼 왔었다. 그러나 부천 지역 각계 인사들이 지난달 모금 운동을 재개, 지난 1월 26일까지 설치비 1560만 원을 모금해 건립하게 됐다.
이 기림비는 높이 160㎝에 뒷모습은 저고리와 치마 차림의 단아한 소녀가 곱게 빗어 땋은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형태를 띠고 있다.
앞모습은 거울로 돼 만들어졌다. 이는 소녀상을 보며 자신을 되돌아보도록 하기 위해서다.
건립추진위는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 참여한 최인선 만화작가의 작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서 모티브를 따서 기림비 이름을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가’로 정했다.
건립추진위는 앞으로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관리를 맡기로 했다.
부천=이상원 기자 y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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