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풀고 굳건한 관계”… 의원 동기모임 후 밝혀

‘포스트 아베’로 거론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각을 세우던 노다 세이코(野田聖子·56·중의원·사진) 전 자민당 총무회장이 최근 연이어 아베 총리와 화해 무드를 조성하자 일본 정계도 의아해하고 있다.

5일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계에서 ‘첫 여성 총리감’으로 꼽히는 노다 전 총무회장은 4일 오후 도쿄(東京)에서 열린 ‘1993년 중의원 초선 당선자 동기모임’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행사에는 당시 함께 초선 의원으로 당선됐던 아베 총리를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후생노동상 등 현직 각료들도 참석했다.

노다 전 총무회장은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무투표 재선이 확실시되던 아베 총리의 독주에 반발하며 지지세력을 모아 총재선거 입후보를 시도한 바 있으며 이후 아베 총리와는 이날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였던 만큼 서로 간에 다소 서먹한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런 예측을 깨고 노다 전 총무회장은 아베 총리에게 먼저 말을 거는 등 ‘동기애’를 과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다 전 총무회장은 아베 총리에게 “(총재선거 일 때문에 나한테) 화났나? 내가 싫은가?” 등의 물음을 던졌고, 아베 총리는 “전혀 아니다”고 답했다. 또 노다 전 총무회장은 이날 행사 후 기자들에게 아베 총리와 함께 자민당 정권의 장기안정화를 향해 연대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베 총리와) 오해를 풀었다”며 “서로 굳건한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노다 전 총무회장은 1월 26일 도쿄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아베노믹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우선 아베 총리에게 맡기고, 그 이후의 일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지금부터 답을 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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