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갑·대구 서구 등
상향식 공천 탓 경쟁 과열


상향식 공천을 둘러싸고 새누리당 내 계파 간 갈등이 표출된 데 이어 지역구별 경선 역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비후보 간 고소·고발에 도 넘은 비방까지 늘어나면서 경선이 정책대결보다는 ‘흠집내기’로 얼룩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직 의원과 현직 비례대표 의원이 치열하게 맞붙은 경기 수원갑에서는 고소전이 벌어졌다. 비례대표 김상민 의원은 16·18대 의원을 지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김 의원 측이 의정활동보고서를 지역구 주민들의 현관문과 식당 문에 붙인 것을 박 부총장이 불법선거행위로 규정하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것이다. 이에 박 부총장은 5일 “의정보고서를 벽에 붙이는 것은 사실상 벽보 효과로 내가 고소하면 선거법 위반으로 인정받을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강원 동해·삼척에 출마한 이철규 전 경기경찰청장은 같은 지역구 이이재 국회의원 측이 악성 루머를 조직적으로 유포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경기 안산 단원을은 논문 표절 의혹으로 혼탁 양상을 빚고 있다. 허숭·이혜숙 예비후보는 최근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박순자 전 의원에게 공개검증을 제안했다. 박 전 의원은 즉각 성명을 내고 “2002년 석사논문은 표절대상으로 지목된 1999년 논문과 연구주제, 목적 등이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명백한 음해공작이고, 이를 SNS를 통해 당원들에게 무차별 확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경북 상주에서도 예비 후보들이 김종태 국회의원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에 대해 철저한 검증과 조사를 요구했고, 김 의원은 “기획된 음모”라고 반박했다.

대구 서구에서는 KTX 서대구역사 유치 공적을 놓고 ‘치적 공방’이 한창이다.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측은 “김상훈 의원이 유치를 혼자 다 한 것 마냥 홍보하고 있는데, 품앗이 정도 한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 의원 측은 “선명한 정책 대결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은 유치 관련 일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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