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대구 방문론 주장
우선추천제 적극 활용 복안


최경환 의원의 노골적인 ‘진박(진실한 친박) 마케팅’으로 진박 후보들이 지지율 반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정작 타깃으로 삼고 있는 유승민 의원에게는 진박 마케팅이 통하지 않고 있어 친박(친박근혜)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진박 마케팅이 변죽만 울리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원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5일까지 발표된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에 따르면, 유 의원(대구 동을)은 진박 후보인 이재만 전 동구청장에 비해 20%포인트가량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최 의원이 지난달 30일 하춘수 예비후보(대구 북갑) 개소식을 시작으로 대구 경북과 경남, 수도권에 이르기까지 ‘개소식 순례’를 다니며 진박 마케팅에 올인하면서 다른 진박 후보들의 지지율이 탄력을 받는 것과 딴판이다.

최 의원의 진박 띄우기에도 불구하고, 대구 동을에서 이 후보가 고전을 거듭하자, 친박 안팎에선 박 대통령이 직접 대구를 방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조심스레 나온다. 새누리당 소속 대구지역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대구를 가는 것밖에 남은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의 선거 중립 의무에 반할 우려가 큰 만큼, 우선 당 공천 과정에서 우선추천제를 활용하고 현역 의원들 평가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공천에서 배제하는 등의 방안이 거론된다. 유 의원은 공천 단계에서 아예 배제해 버리자는 것이다.

실제 현행 새누리당 당규를 보면 ‘유권자의 신망이 현저히 부족한 자’, ‘기타 공직후보자로 추천하기에 부적합하다고 인정되는 명백한 사유가 있는 자’ 등 해석에 여지가 있는 조항들이 있어, 친박계로선 해당 조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는 공천 학살에 해당되고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쉽게 꺼내 들 수 있는 칼이 아니라는 평이 많다.

공천관리위원회에서의 해당 조항 등이 큰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한구 신임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4일 취임 일성으로 “공천 개혁이 되려면 현역 의원이라 하더라도 저성과자거나 비인기자들의 경우 공천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밝혀 논란을 예고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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