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재미동포 선수 제임스 한(35·한국이름 한재웅)은 2013년 피닉스오픈 최종 라운드 때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뒤 신나는 말춤 세리머니를 펼쳤다.

피닉스오픈이 열리는 스코츠데일TPC 16번홀은 티박스에서 그린까지 3층짜리 스탠드형 관중석이 들어차 있고 맥주를 마시며 관전하는 팬들은 잘 친 샷에는 엄청난 함성으로 격려하고 실수하면 사정없이 야유를 퍼붓는 곳으로 유명하다.

1997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홀인원을 했을 때는 맥주캔과 맥주잔 수백개가 티박스로 날아들었다. 선수들도 이곳에서는 관중의 격한 반응에 적극적으로 호응한다.

제임스 한의 말춤은 이곳에서 펼쳐진 버디 세리머니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6일(한국시간) 치른 2라운드에서 제임스 한은 티샷을 다소 짧게 친데다 방향마저 오른쪽으로 밀려 그린에 볼 올리지 못했다.

그러자 제임스 한은 곧바로 티박스에 엎드리더니 팔굽혀 펴기를 시작했다. 팔굽혀 펴기 10번을 하고 일어선 제임스 한에게는 야유 대신 격려의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현지 언론은 “재치 넘치는 행동이었다”면서 “제임스 한이 야유받을 실수를 격려와 응원으로 바꿔버렸다”고 칭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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