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크루즈선을 타고 온 중국 관광객들이 부산항에 내리고 있다.
초대형 크루즈선을 타고 온 중국 관광객들이 부산항에 내리고 있다.
초대형 크루즈선을 타고 온 중국 관광객들이

4월부터 ‘김해공항 환승 관광’ 운영키로
10월 국제영화제 연계한 ‘한류 페스티벌’


부산이 기존의 해양관광상품에다 선(禪)문화 체험 템플스테이, 일본인 동남아 환승관광 시스템, 장기 대형 한류축제 등을 신무기로 삼아 관광자원을 대폭 확충한다. 부산시는 지난해보다 30~40%가 늘어난 중국인 관광객 90만 명 등 올해 외국인 관광객 27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새로운 관광자원을 대폭 확충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심 사찰인 서구 내원정사에 국·시비와 민자 등 70억 원을 들여 연면적 6040㎡에 3층 규모의 템플스테이관(250명 수용규모)을 3년 만인 오는 11월 완공키로 했다. 이곳에서는 선실·생활실을 갖추고 사찰 음식 만들기, 명상, 발우 공양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내원정사 인근에는 비슷한 시기에 55억 원을 들여 ‘국제명상 힐링센터’ 1·2관이 들어선다. 한국 전통 발효음식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세계 음식 문화관·명차 체험실·오감 체험명상실·관광 체험실 등이 들어선다.

시는 또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김해공항 환승 관광프로그램’을 4월부터 운영한다. 이 상품은 일본의 경우 저비용항공사가 거의 없어 동남아를 가는 일본인들이 직항 노선보다는 부산을 경유해 동남아로 가는 요금이 더 싼 점을 활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오전에 부산에 온 일본인들이 부산의 주요 관광지와 쇼핑센터를 돌고, 저녁에 동남아로 출발하는 한나절 부산관광상품을 개발 중이다.

시는 특히 10월 1일부터 23일 동안 부산국제영화제·불꽃축제 등과 연계해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을 처음으로 기획해 개최한다. 이 축제는 신세대 한류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아시아 송 페스티벌’과 연계해 벡스코에 K-뷰티·K-푸드 등 한류문화체험전과 한류스타 체험관, 한류문화산업전, 뮤지컬 공연 등을 운영하는 것이다. 자갈치·붕장어·고등어 축제와 동래읍성 축제 등 부산을 대표하는 수산·역사축제도 이 기간에 열어 시너지 관광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특히 중국인 관광객 유치확대를 위해 전용 전문식당을 대폭 확충하고, 을숙도 철새도래지를 이용한 생태탐방 관광과 온천 및 의료·미용을 연계한 온천 관광상품도 개발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Ctrip’ 및 신화사 통신 등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