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은 공무원행동강령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소극적인 수준을 넘어, 교육정책의 건강하고 투명한 추진을 위해 그 어떤 부정부패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적극적 책무입니다.”
김청현(사진) 교육부 감사관은 12일 “교육부는 부끄럽게도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정원 2000명 미만의 중앙행정기관 중 6.89점으로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았다”며 “백년대계인 교육을 이끄는 교육부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받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지난 1월부터 61개 전 부서와 팀을 직접 돌며 청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고검 검사 출신인 김 감사관은 ‘손안의 청렴 실천 수칙’ 책자를 들고 전 부서를 순회하며 청렴교육을 하고 있다. 감사관실에서 만든 이 책자는 ‘각자내기(더치페이)’ 생활화, 업무처리 시 청탁 거절하는 방법 등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사례들을 담고 있다.
김 감사관은 “‘보다 청렴한 교육부를 위하여’라는 주제를 가지고 직원들에게 일상생활에서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각자내기를 할 것과 도박은 아예 하지 말 것, 민원인은 공개된 장소에서만 만날 것, 하위직 공무원들에게는 자신에게 어떤 재량권이 주어져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애매하면 동료나 상급자에게 물어볼 것 등을 알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말쯤 교육부 청렴문화운동 전개 방안을 마련해 전 부처가 나설 계획”이라며 “교육부에서 각 지방으로 나가 있는 시·도교육청 부교육감과 국립대학 사무국장 등에 대해서도 청렴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