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文 영입인사 위주로
광주 6석 등 공천 계획 준비

국민의당도 광주가 ‘화약고’
1~2곳은 신인 배치 불가피


4월 총선에서 ‘호남 맹주’ 자리를 놓고 건곤일척 승부를 벌여야 하는 더불어민주당(더민주)과 국민의당이 ‘호남 물갈이’를 위해 사실상 ‘전략공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해 말부터 호남 의원 대규모 탈당 사태를 겪은 더민주는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전략공천’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더민주 당규에는 불출마 및 사고위원회 판정 등으로 해당 선거구에 당해 국회의원 또는 지역위원장이 공석이 된 선거구 등을 전략공천 대상 지역으로 명시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광주 8석 중 6석이 전략공천 가능 지역이 된다.

당내에서는 문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양향자 선거대책위원과 오기형 변호사,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이 전략공천 대상자로 언급되고 있다. 양 선대위원은 15일 통화에서 “광주 8석을 전부 가져오기 위해 어떤 방안이 가장 좋은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당 지도부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현재까지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지역구 의원으로 있는 광주 서구을과 장병완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의 남구 같은 경우, 더민주 소속 예비후보가 등록을 하지 않아 ‘단수추천’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당 역시 호남을 겨냥한 전략공천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천 대표는 14일 “현역의원은 다른 예비후보와의 경쟁에 앞서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며 평가에 따른 공천 배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천 대표는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호남지역과 다른 지역의 공천 규칙을 달리할 수 있다”며 공천 기준을 호남과 비호남으로 나누는 ‘투 트랙’ 방침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 의원은 “전체 8석 중 6석이 국민의당 소속인 광주가 공천의 ‘화약고’가 될 것”이라며 “광주는 교체론이 높은 데다 혁신 공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한두 곳은 현역을 배제하고 신인을 배치하는 전략공천이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총선 관련 시행세칙 논의 과정에서 호남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되기도 한다. 이번 주 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시행세칙에는 구체적인 전략공천 지역 선정 기준, 비율 등이 담길 예정이다.

손우성·윤정아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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