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 이상기류 불구
양국 신뢰 위해 참석 결정


한·중 외교관계의 이상기류가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하이난(海 南)성에서 열리는 보아오(博鰲)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방한한 리커창(李克强 ) 중국 총리로부터 보아오 포럼 참가 초청을 받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최근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한 북한 제재를 둘러싼 중국의 소극적인 태도 등을 고려해 참석 유보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계인사들의 포럼 참석은 ‘정·경 분리 원칙’을 고수해 주길 바라는 재계의 뜻으로도 해석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보아오 포럼에 3년 연속 참석할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4년 만에 보아오 포럼에 참석한다. 아시아판(版)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은 3월 22∼ 25일까지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뉴 다이내믹, 뉴 비전(New Dynamic, New Vision)’을 주제로 열린다. 이 부회장은 보아오 포럼 둘째 날인 23일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고 ‘세계 경제 전망·대응’ 세션에는 패널 토론을 한다. 이 부회장은 2013년 4월 최태원 SK 회장 후임으로 보아오 포럼 이사(임기 3년)에 선임됐다.

올해 보아오 포럼에는 중국 중앙정부와 각 성(省)을 대표하는 정치 지도자들을 비롯해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 우치야마다 다케시 토요타 회장, 이언 리드 화이자 CEO 등 200여 명의 글로벌 리더가 참석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총리를 포함한 정부인사들의 불참이 자칫 중국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재계 수장들의 방문은 변함없는 신뢰관계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2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이 도입하려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중국을 겨냥한 ‘칼춤’에 비유하는 등 양국 간 긴장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방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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