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등 4년이상 가격 제자리
환율 상승…원자재 비용 늘어
맥아 관세혜택 폐지탓 부담↑
맥주값, 소줏값 인상에 탄력
지난해 말 소줏값 인상에 이어 라면과 맥주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 거리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2011년 11월 신라면을 개당 730원에서 780원으로 6.8%(50원) 인상한 이후 4년 이상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최장 기간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삼양과 오뚜기 등 다른 라면 제조사도 2011년 이후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있다. 가격 인상 주기를 3~4년으로 보고 있는데, 인상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1200원 대에서 오르내리는 원·달러 환율도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요소다. 라면의 원료인 밀(면)과 대두(스프) 등 주원료 가격이 안정적이더라도 환율로 더 큰 비용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대법원이 농심과 오뚜기, 한국야쿠르트가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사실상 라면 업체의 손을 들어주면서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 앞서 공정위는 2001년부터 10년 가까이 이들 업체가 라면 가격을 짬짜미했다며 과징금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1500원 대 프리미엄 라면의 인기도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상품이 잘 팔리면서 소비자의 가격 저항도 줄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맥주값도 꿈틀거리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2012년 7월과 8월에 맥주 출고가격을 6% 가까이 인상했다. 특히 맥주의 주원료인 맥아에 대한 할당관세 혜택 폐지로 가격 인상 요인이 쌓이고 있다.
맥주 업계는 2012년까지만 해도 맥아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받았다. 하지만 2014년 7월1일부터 할당관세 혜택이 사라져 원가부담이 누적되고 있다. 더구나 내년 초부터 빈병 재활용률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빈병 보증금과 취급수수료가 인상되면서 맥주 가격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말 진행된 소줏값 인상도 맥주값 인상 가능성을 부추기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맥아 관세율과 인건비, 포장재 등 부재료 가격을 고려했을 때 소줏값과 마찬가지로 맥주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환율 상승…원자재 비용 늘어
맥아 관세혜택 폐지탓 부담↑
맥주값, 소줏값 인상에 탄력
지난해 말 소줏값 인상에 이어 라면과 맥주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 거리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2011년 11월 신라면을 개당 730원에서 780원으로 6.8%(50원) 인상한 이후 4년 이상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최장 기간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삼양과 오뚜기 등 다른 라면 제조사도 2011년 이후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있다. 가격 인상 주기를 3~4년으로 보고 있는데, 인상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1200원 대에서 오르내리는 원·달러 환율도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요소다. 라면의 원료인 밀(면)과 대두(스프) 등 주원료 가격이 안정적이더라도 환율로 더 큰 비용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대법원이 농심과 오뚜기, 한국야쿠르트가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사실상 라면 업체의 손을 들어주면서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 앞서 공정위는 2001년부터 10년 가까이 이들 업체가 라면 가격을 짬짜미했다며 과징금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1500원 대 프리미엄 라면의 인기도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상품이 잘 팔리면서 소비자의 가격 저항도 줄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맥주값도 꿈틀거리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2012년 7월과 8월에 맥주 출고가격을 6% 가까이 인상했다. 특히 맥주의 주원료인 맥아에 대한 할당관세 혜택 폐지로 가격 인상 요인이 쌓이고 있다.
맥주 업계는 2012년까지만 해도 맥아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받았다. 하지만 2014년 7월1일부터 할당관세 혜택이 사라져 원가부담이 누적되고 있다. 더구나 내년 초부터 빈병 재활용률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빈병 보증금과 취급수수료가 인상되면서 맥주 가격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말 진행된 소줏값 인상도 맥주값 인상 가능성을 부추기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맥아 관세율과 인건비, 포장재 등 부재료 가격을 고려했을 때 소줏값과 마찬가지로 맥주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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