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한 네덜란드 관광객이 호랑이와 맞닥뜨렸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일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의 엔지니어 헤라르 판 라르(33)는 지난 13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남서쪽으로 400㎞ 떨어진 바르디아 국립공원에 가이드 등 현지인 3명과 함께 하이킹을 갔다. 라르가 하이킹을 시작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갑자기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이들 일행 쪽으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가이드가 호랑이의 시선을 끌기 위해 소리를 지르면서 이리저리 달아나는 사이 라르는 옆에 있던 나무를 타고 6∼7m 위로 올라갔다. 호랑이는 라르가 오른 나무 아래를 2시간여 동안 맴돌며 떠나지 않다가, 코끼리를 타고 돌아온 가이드가 장대로 바닥을 치며 겁을 주자 달아났다. 나무에서 내려온 라르는 “운이 좋았다”며 아찔했던 순간들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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