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우주영(1984년생)은 한자 옥편을 모두 외웠다. 어린 시절 허공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다가, 지금은 하루 종일 글씨를 집중해서 쓴다고 한다. 그는 온통 쓰는 삶으로 세상과 관계 맺는다. 그가 쓴 ‘인내, 자비, 희락, 사랑, 화평’을 본다. 그가 인내, 자비, 사랑으로 가득 찬 평화로운 세계에서 살고 있다고 깨닫는 순간, 나의 어지러웠던 마음이 부끄러워진다.
상대의 평화로움이 나의 평화가 된다. 서로 인내하고 사랑하는 것이 평화의 시작이라는 것을 되새겨보면서. 사람 관계뿐만 아니라 나라 사이에서도 이러하기를 바라면서.
선승혜 아시아인스티튜트 문화연구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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