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사드 등 논의
16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양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후 순항하던 한·중 관계가 시험대에 오른 상황과 관련, 민감 현안들을 논의했다. 한·중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수위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를 둘러싸고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대화는 향후 한·중 관계를 가늠할 단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1월 6일 북한 핵실험 이후 중국의 고위 당국자가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중 차관급 전략대화 자체도 2년 8개월여 만에 열리는 것이어서 중국이 들고 온 보따리에 어느 때보다 이목이 쏠렸다.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뤄진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의 이날 회동에서 한국 측은 최근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 이유와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중국 역시 적극적인 대북제재에 동참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이 최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신중한 대응’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온도 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이 한·중 관계 리트머스 시험지로 보고 있는 사드 배치도 복병이다. 중국이 사드에 대해 ‘중국의 전략적 안전이익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반발해 왔고 최근 발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는 점에서 종전 입장을 고수했을 가능성이 관측된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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