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실무단 조만간 출범
장소 ‘산악 고지대’ 유력
전자파 100m 밖은 ‘무해’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를 협의하기 위한 한·미 공동실무단이 이르면 이번 주 출범, 한·미 간 사드 포대 배치 장소와 비용, 운용유지비 부담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가 본격화한다.

한·미 공동실무단에는 양국 국방부 국장급 실무자들이 참여한다. 올 초부터 한국을 방문해 물밑 조율 작업을 벌여온 사드 제작사 미 록히드마틴 고위관계자들과 레이더(AN/TPY-2) 제작사인 미 레이시온사 측은 미 정부에 비용 및 후속군수지원 등 협상과 관련 사항을 미 정부에 이미 전달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레이더 전자파 유해성 논란을 둘러싸고 사드 장소 선정이 첨예한 현안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한·미 양국은 장소가 선정되더라도 4·13 총선 이후에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국방부는 사드 1개 포대를 주한미군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록히드마틴 측은 사드포대 ‘1+α’ 한반도 배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정보 당국자는 “사드 배치 장소 선정은 사드 포대 배치 숫자 등과 민감하게 맞물린 사안”이라고 말했다. 사드 배치 후보지로는 경북 칠곡 왜관 캠프 캐롤과 대구 등 경북 지역, 강원 원주, 경기 평택 등이 거론돼왔다.

군 당국은 사드 배치 지역은 기복이 많은 한국적 환경을 고려해 산악 고지대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경북과 강원도 산지가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는 산악 고지대 또는 배치 지역에서 해발 고도가 가장 높은 지역 중 북쪽 전방이 트인 곳이어야 한다는 의미다.

군 당국은 사드 레이더의 인체 영향거리는 한국군이 운용 중인 그린파인 레이더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며 사드 레이더 빔(전자파)을 지표면에서 5도 각도로 세워 레이더파를 쏠 경우 100m 밖부터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린파인 레이더의 인체영향 거리는 520m이며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패트리엇(PAC-2, 3) 미사일 탐지 레이더의 인체 영향 거리는 120m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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