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블룸버그와 뉴욕타임스(NYT) 등은 드라기 총재가 유럽의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일부 유로존 은행이 도전에 직면해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감독 강화로 복원력이 좋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연합(EU) 차원의 새로운 감독규정 덕에 향후 수년에 걸쳐 은행들의 부실 대출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지난주 도이치뱅크 등 유로존 일부 은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 주가가 급락한 것이 과도한 불안감에 따른 것임을 설명하면서 나온 것이다. 그는 은행의 건전성이 과거에 비해 개선됐음도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어 ECB가 유로존 경기 회복을 위해 책임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혀 오는 3월 10일 회의에서 추가 양적 완화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그는 정책 결정자들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중앙은행은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최근 하락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국내 임금과 가격 형성, 물가상승률 전망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약해진다면 “행동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집행위는 최근 경제전망에서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1.8%)보다 낮은 1.7%로 조정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0.5%로 전망해 목표치(2.0%)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3월 회의에서 추가 양적 완화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워드 아처 IHS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3월 회의에서 현재 -0.3%인 예금금리를 -0.4%로 추가 인하하고, 현재 600억 유로인 월 자산 매입 규모도 200억∼300억 유로 더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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