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러 석유장관 만나
OPEC의장도 분주한 행보


양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석유장관이 만나기로 하는 등 최근 들어 주요 산유국 대표들 간의 회동이 잦아지고 있다. 산유국 사이에서 감산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회동이 늘어나면서 실제적인 감산 합의가 이뤄질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5일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은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이 16일 카타르 도하에서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석유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회담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될지에 대해서는 양측이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산유국 사이에서 감산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는 점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 OPEC의 최대 산유국인 두 국가 간에 감산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와 러시아 석유장관 회동에 감산파인 에울로지오 델 피노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이 참석하는 점도 이런 예상에 무게를 더한다. 러시아는 최근 감산을 놓고 사우디와 논의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엠마누엘 이베 카치쿠 나이지리아 석유장관 겸 OPEC 의장도 이번 주 중 알 나이미 석유장관과 모하메드 알 사다 카타르 석유장관과 만나 감산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주요 산유국 대표들과 회동이 늘어나고 있다.

사우디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대표 간 회동으로 감산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 일보다 0.32달러(1.09%) 오른 1배럴에 29.76달러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산유국 대표들 간 회동이 감산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 2014년 11월 사우디와 러시아, 베네수엘라, 멕시코 대표들이 비엔나에서 만났지만 감산 문제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또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이 이달 초에 러시아와 사우디를 방문했으나 의견 접근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란이 석유 수출을 재개하면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김석

김석 기자

문화일보 /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