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총선 투쟁’논의 예정
노사정 합의 파기 반대했던
일부 산별노조는 불참 고심
한국노총은 오는 24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을 심판하는 투쟁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자동차노련, 택시노련, 항운노련 등 일부 산별노조는 노동계의 특정 정당 심판에 반대하며 정기대의원대회 불참을 고심하고 있다. 노사정대타협 파기 이후 한국노총 조직 내부에서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모양새다.
한국노총은 15일 오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상정할 안건을 결정했다. 안건에는 4·13 총선 방침으로 ‘노동악법 강행 반노동자 정당 심판 투쟁을 적극 전개한다’는 논의가 포함됐다. 중집에서 일부 산별노조는 이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용수 항운노련 위원장은 16일 “순수한 노동자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할 노동계가 특정 정당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주장을 했다”며 “안건이 이렇게 결정된 이상 항운노련은 의결기구를 열어, 대의원대회에 불참할지에 대한 조합원의 의견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노련, 택시노련 등도 대의원대회 불참을 고려 중이다. 문진국 택시노련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전국 단위 조직인만큼 지역마다 상황이 달라 총선에서 특정 정당 심판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자동차·택시·항운 등 운수물류총연맹 계열의 산별노조는 한국노총의 노사정대타협 파기 결정에도 반발했다. 특히 대타협 파기로 인해 기간제법 통과가 물 건너간 데 대한 불만이 컸다. 버스나 항공, 철도 등에는 기간제 근로자가 많은데, 여당이 발의한 기간제법에는 안전 분야에 근무하는 기간제 근로자를 의무적으로 정규직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금융·공공·화학 등 다수 조직에서 대타협 파기와 대정부 투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이 의견을 받아들여 대타협 파기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에 반대한 운수물류총연맹 계열 산별노조도 한국노총 전체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큰 조직이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에 진출한 한국노총 출신이 여야에 고루 퍼져 있는 상황에서 한국노총이 총선에서 여당을 심판하고, 야당에 힘을 실어주는 결정을 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한국노총이 대타협 파기를 선택하고 대정부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은 이상, 노동개혁 저지를 위한 대정부 투쟁을 강하게 밀고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노사정 합의 파기 반대했던
일부 산별노조는 불참 고심
한국노총은 오는 24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을 심판하는 투쟁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자동차노련, 택시노련, 항운노련 등 일부 산별노조는 노동계의 특정 정당 심판에 반대하며 정기대의원대회 불참을 고심하고 있다. 노사정대타협 파기 이후 한국노총 조직 내부에서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모양새다.
한국노총은 15일 오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상정할 안건을 결정했다. 안건에는 4·13 총선 방침으로 ‘노동악법 강행 반노동자 정당 심판 투쟁을 적극 전개한다’는 논의가 포함됐다. 중집에서 일부 산별노조는 이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용수 항운노련 위원장은 16일 “순수한 노동자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할 노동계가 특정 정당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주장을 했다”며 “안건이 이렇게 결정된 이상 항운노련은 의결기구를 열어, 대의원대회에 불참할지에 대한 조합원의 의견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노련, 택시노련 등도 대의원대회 불참을 고려 중이다. 문진국 택시노련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전국 단위 조직인만큼 지역마다 상황이 달라 총선에서 특정 정당 심판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자동차·택시·항운 등 운수물류총연맹 계열의 산별노조는 한국노총의 노사정대타협 파기 결정에도 반발했다. 특히 대타협 파기로 인해 기간제법 통과가 물 건너간 데 대한 불만이 컸다. 버스나 항공, 철도 등에는 기간제 근로자가 많은데, 여당이 발의한 기간제법에는 안전 분야에 근무하는 기간제 근로자를 의무적으로 정규직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금융·공공·화학 등 다수 조직에서 대타협 파기와 대정부 투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이 의견을 받아들여 대타협 파기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에 반대한 운수물류총연맹 계열 산별노조도 한국노총 전체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큰 조직이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에 진출한 한국노총 출신이 여야에 고루 퍼져 있는 상황에서 한국노총이 총선에서 여당을 심판하고, 야당에 힘을 실어주는 결정을 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한국노총이 대타협 파기를 선택하고 대정부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은 이상, 노동개혁 저지를 위한 대정부 투쟁을 강하게 밀고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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