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걸려… 교류 도움 되길”
현역 해군 중령의 주도로 14년간에 걸친 작업 끝에 국내 최초의 러시아어·한국어 국방전문용어사전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국방부 국방정보본부 소속 정재호(45·해사 49기·사진) 중령이다. 정 중령은 16일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주최로 ‘러·한 국방전문용어사전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가진 통화에서 “이 사전이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한·러 국방협력 강화에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전 발간을 위한 전체 기획을 주도한 정 중령은 “러시아에서 공부할 때 러시아 군사 분야 통·번역에 참고할 전문용어사전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중 양국 군사 협력관계 발전을 위해 정확한 통·번역의 중요성을 깨닫고 사전 제작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전이 러시아어를 공부하거나 군사 분야 업무를 수행하는 실무자와 전문가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사전은 2002년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MSU)에서 박사과정을 수학해 러시아 안보·국방·군사 분야에 정통한 정 중령과 이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통·번역 전문가인 김광환 박사,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방교영 주임교수, 카플란 타마라 교수 등이 10여 년간 공동으로 심혈을 기울여 완성됐다. 이 사전은 국방·군사 분야와 관련한 러시아어 전문용어를 한국어로 풀어서 설명하고, 다양한 용례를 담고 있으며 3500여 개의 러시아어 표제어와 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가르봅스키 니콜라이 MSU 교수는 추천사에서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언어 및 국방 분야 전문가들이 사전 제작에 참여해 완성도가 높은 세계적인 수준의 사전”이라고 소개했다. 한·러 교류협회장인 기연수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러시아와 군사교류·협력관계 발전을 위해 양국 간 원활하고 정확한 의사소통이 중요한데, 이러한 점에서 이 사전은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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