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총 117만명 신청
‘서울면적 5배’ 29억㎡ 찾아가


‘조상 땅 찾기’ 서비스 신청자가 해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시장 활성화로 ‘혹시나’하는 생각에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에 신청이 급증하고 있고 실제 찾아 대박을 터트리는 후손도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국가공간정보센터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17만690명이 신청해 33만9615명이 29억5934만㎡의 조상 땅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면적의 약 5배에 해당한다.

또 신청자는 2001년 한 해 2169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40만5867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15년 만에 187배 늘어난 것이다. 실제 조상 땅을 찾은 신청자도 2001년 1437명에서 지난해에는 10만205명으로 폭증했다. 특히 이 서비스 신청자는 2013년 이후 크게 증가해 전체 신청자의 75%가 넘는 88만582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기간 실제 땅을 찾은 이들도 전체의 64.4%인 21만8971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기간 찾은 조상 땅은 12억6260㎡로 전체의 42.6%로 나타났다.

경북 상주에 사는 이모 씨는 지난해 말 포항에 있는 조상 땅 4필지(1만2006㎡)를 찾았고 제주시의 김모 씨는 18만㎡의 땅을 찾는 행운을 안기도 했다. 자투리땅도 찾고 있다. 경기 용인시에 사는 이모 씨는 경북 예천의 조상 땅 23㎡를, 충북 음성군의 한 주민은 도로변 18㎡의 땅을 각각 찾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조상 땅 찾기 서비스는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하면서 관심이 급증하고 신청자도 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찾고자 하는 땅은 전국 모든 지자체에서 조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전국종합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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