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출시를 앞둔 르노삼성의 중형 세단 ‘SM6’는 초기 개발부터 르노와 공동작업으로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 기호를 반영했고 유럽에서 3500만∼5000만 원에 판매되는 가격 역시 2325만∼3250만 원으로 대폭 낮췄다. 사전계약 접수 8일 만에 5000대를 넘어설 정도로 소비자 초기 반응도 좋다.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만난 SM6의 외관은 최근 국제자동차페스티벌 주최 콘셉트카 전시회에서 ‘올해 가장 아름다운 차’ 1위에 꼽혔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뽐냈다. 차량 높이를 낮춰 역동적인 느낌과 균형감을 살렸고, 물 흐르듯 매끄러운 옆 라인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실내는 널찍하면서도 고급스러웠다.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조작부) 중앙에는 세로로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 8.7인치 풀 터치 스크린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SM6는 2.0 GDI 가솔린 엔진을 얹은 2.0 GDe와 1.6 GDI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은 1.6 TCe, LPG를 사용하는 2.0 LPe, 추후 출시 예정인 1.5 디젤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이번 시승에서는 먼저 1.6 TCe 모델에 앉아 시동을 걸었다. 최고출력 190마력의 터보 엔진이 초반부터 차체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고속도로에 올라타 가속페달에 살짝 힘을 주자 제한속도인 시속 110㎞까지 속도계 바늘이 치솟았다. 유럽차다운 탄탄한 하체를 자랑하는 SM6의 진가는 코너링에서 잘 드러났다. 굽이진 도로를 달리며 연신 좌우로 핸들을 돌렸지만 흔들림 없이 돌아나가는 느낌이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두 번째로 시승한 2.0 GDe 모델 역시 제원상 출력(최고 150마력)이 조금 부족하지 않으냐는 우려와 달리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 없이 탄탄한 주행능력을 보여줬다. 공인연비 역시 ℓ당 12.3㎞(2.0 GDe)와 12.8㎞(1.6 TCe)로 나쁘지 않았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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