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시설 일제점검 배경
242개 시나리오별 훈련


경찰이 테러취약시설 집중 점검에 나선 것은 북한의 테러 위협에 대응, ‘민생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을 ‘대테러요원’화해 전국 곳곳의 테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겠다는 의도다. 17일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북한과의 긴장이 고조돼 북한이 국지 도발을 하거나 테러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에 대비해 경찰관이 단순히 범죄 예방 관점의 순찰에서 벗어나 모든 경찰관이 ‘대테러 예방 요원’이 돼 다목적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국 514개 지구대, 1465개 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 테러 징후 포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총 2231곳에 이르는 테러취약시설이 관내에 있는 지구대·파출소에서는 하루 최소 2회 테러 취약 요소 점검에 나선다.

지구대·파출소는 점검 결과를 지방경찰청에 보고하고, 지방경찰청은 이를 다시 취합해 매일 경찰청에 보고해 위협 요인을 점검하고 있다. 지구대·파출소 관내에 테러취약시설이 없는 경우에도 경찰관들은 다중운집시설 등의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순찰 활동을 벌이라는 것이 경찰청의 지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달 중 모든 경찰서·지방경찰청 등 경찰관서가 기동훈련(FTX) 계획을 수립해 실제 상황을 가정해 훈련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대외비인 242개 작전 유형별 시나리오에 따라 각 경찰관서 사정에 맞게 실질적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신명 경찰청장은 “보고를 위한 훈련이 아닌, 실제 상황을 가정하고 실질적인 훈련을 하라”고 간부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지난 1월 6일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북한에 의한 사이버테러 가능성에도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이후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들고 실행하기도 쉬운 사이버테러에 집중할 가능성을 크게 경계하고 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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