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22 4대중 2대 당분간 한반도 배치 첫 동시 전개…‘대북 시위’
정권교체 반발 北도발 대비
대북강경모드에 기습 우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국회에서 “핵 개발은 체제 붕괴를 재촉할 뿐”이라며 레임 체인지 카드로 압박을 강화하는 데 대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5차·6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험 도발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언제라도 재실험이 가능하도록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정비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한반도 후방 국지도발, 사이버 테러 등 전방위 고강도 기습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한·미 동맹은 북한의 거듭되는 핵·미사일 도발 위협에 대한 무력시위 차원에서 17일 F-22 랩터 4대를 한반도에 전개함으로써 김 제1위원장을 압박했다. 4대 중 2대는 저공비행 후 일본 기지로 귀환했고, 2대는 당분간 오산 미 공군기지에 잔류키로 했다. 북한 방공망을 뚫고 평양 상공에서 정밀폭격이 가능한 세계 최강의 전투기 F-22 1개 편대를 한반도에 전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상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국 방어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한 무력시위다. 남북관계에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김 제1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수뇌부를 언제든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사시 북한 레이더망을 뚫고 들어가 북한 수뇌부가 있는 평양의 핵심시설을 핵무기로 폭격할 수 있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한다는 것이다.

일본 오키나와 미 공군기지에 배치된 F-22가 한반도로 전개하는 데는 2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F-22는 공대공 용도지만 핵무기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22를 포함한 미국의 전략무기는 핵무기 공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F-22는 스텔스 기능을 극대화하고자 좌우 무장수납고에 AIM-9을 장착하고 중앙 무장수납고에는 AIM-120이나 1000파운드급 공대지 폭탄을 장착한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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