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신규 대출 3배 급증
수출입 감소… 효과 미미


실물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제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지난달 신규대출은 전달 대비 3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급증했지만 1월 수출입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는 등 실물 경제 부양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16일 중국 런민(人民)은행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화부 등 8개 부처가 공동으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지원을 통한 공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구조조정 효과 강화에 관한 의견’이란 제목의 통지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통지문은 △통화대출 정책 지원 강화 △자본·보험시장의 제조업(공업) 기업 지원 강화 △제조업 기업에 대한 융자시스템 혁신 △저비용 고효율의 금융정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은행 등 금융기관에 대해 “신용대출 표준을 정비하고 전략적 신흥산업을 지원하고 전통산업의 기술개조 및 구조개선 등을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은행업계에 대해서는 신에너지 차량 등의 대출 첫회 납부액 비율을 낮추고 철강, 금속, 건자재, 선박, 탄광업 등 우수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지원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또 “기업의 적극적인 과잉생산 해소 노력을 지지할 것”을 지시하면서 과잉생산이 심각한 기업과 손실이 심각한 이른바 ‘좀비 기업’ 등에 대해서는 대출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 은행들의 지난 1월 신규 대출이 전달보다 3배 이상 늘면서 신용이 급증했지만 실물경제 부양 효과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런민은행은 16일 중국 은행들의 1월 신규 대출이 2조5100억 위안(약 470조 원)으로 전월인 지난해 12월 5978억 위안에 비해 3.2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1월 사회융자총량은 3조4200억 위안으로 예상치(2조2000억 위안)와 지난해 12월 기록한 1조8200억 위안을 크게 웃돌았다. 사회융자총량은 은행 대출과 채권 발행, 그림자은행 대출 등을 포괄해 실물경제에서의 유동성 총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중국의 1월 말 시중통화량(광의통화.M2)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나 지난 12월 말 증가율(13.3%)과 예상치(13.5%)를 웃돌았다.

그러나 1월 수출이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 감소하는 등 중국의 실물경제는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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