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시사 하루만에 번복
공동선대위원장 맡을 듯


이상돈(사진) 중앙대 명예교수가 17일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이 교수는 지난 대선 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새누리당에서 비대위원을 지낸 보수 성향의 인사로,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된다. 하지만 보수 성향의 이 교수가 합류하면서 당의 노선과 정체성을 놓고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 교수는 이날 안철수 공동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합류를 공식 선언했다. 이 교수는 중앙당 창당 당일인 지난 2일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합류가 늦어지면서 안 대표와의 불화설 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영입과 ‘좌클릭’하는 듯한 대북정책 기조를 놓고 “제가 생각했던 제3지대 정당과는 모습이 다르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안철수·천정배·김한길 공동선대위원장 외에 약간명을 선대위원장으로 선임키로 하면서 사실상 이 교수의 ‘자리’를 열어두었다. 최고위는 또한 현직 자치단체장으로서 선대위원을 맡을 수 없는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을 제외한 나머지 최고위원 전원을 선대위원으로 임명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우리 당에는 여당에서 온 분도 있고 야당에서 온 분도 있다. 보수적인 분도 있고 진보적인 분도 있다. 북한에 대해 강경한 분도 있고 대화가 필요하다는 분도 있다”며 “생각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우리를 한곳에 모이게 한 (목적인) 양당의 기득권 담합 체제를 깨는 것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윤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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