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구치 내각 자문관 인터뷰
‘러시아 G8 복귀 계획’ 해석도


올해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이 ‘제2의 냉전’을 겪고 있는 러시아와 서방 간 중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일본의 움직임이 G8에서 축출된 러시아를 복귀시키기 위한 행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일본 내각 자문관인 다니구치 도모히코(谷口智彦) 내각관방참여는 16일 도쿄(東京)에서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올해 일본이 G7의 의장국인 만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G7 국가들의 우려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동시에 푸틴 대통령의 견해를 G7 측에 전하는 중재자 역할을 할 의지가 있다” 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러시아와 G7을 연결하는 이 같은 교량 역할을 G7 의장 지위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다니구치 참여는 소개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오는 5월 26∼27일 일본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릴 G7 정상회의 이전에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나길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외교가에서는 아베 총리가 G7 정상회의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올해 G7 정상회의 주최국 의장 자격으로 서방국과 러시아를 중재하면서 자연스럽게 푸틴 대통령을 이세시마로 초청한다는 계획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소식통은 “일본 측은 미 백악관의 반대가 뻔할 것을 알고 푸틴 대통령 초청계획을 사전에 알리지 않고 있지만 서방과 러시아를 중재하려는 아베 내각의 움직임은 미국 주도의 러시아 제재를 이완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사태 후 크림 반도를 병합한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면서 2014년 6월 소치에서 열릴 예정이던 G8 정상회의를 거부하면서 푸틴의 참석을 불허했다.

이미숙 기자 musel@munhwa.com
이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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