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됐던 공연 석달만에 마무리

“지금은 (오전) 다섯 시, 파리가 잠에서 깨어난다(Il est cinq heures, Paris s’eveille)”

16일 오후 늦은 시각 미국 록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EODM)’이 프랑스 파리 올랭피아 극장에서 프랑스 가수 자크 뒤트롱의 곡을 연주했다. 지난해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11·13 파리 연쇄테러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서다. EODM은 테러 당시 9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바타클랑 극장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었다. TV TF1과 르피가로 등 현지 언론들은 16일 EODM이 테러로 중단됐던 공연을 3개월여 만에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16일 공연에는 당시 테러에서 살아남은 관객들도 함께했다. EODM이 ‘파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뒤트롱의 곡으로 공연을 시작하자, 관객들은 “개선문이 되살아나고, 오벨리스크는 잘 차려입었다(L’Arc de Triomphe est ranime, Et l’Obelisque est bien dresse)”는 등의 희망적인 노래가사에 맞춰 춤을 추면서 공연을 즐겼다.

EODM의 리더 제시 휴스는 무대에서 “누구도 우리를 막지 못한다”고 외쳤다. 프랑스 경찰이 이날 올랭피아 극장 주변에 무장 병력을 배치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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