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G20 재무회의 분수령”

전문가들은 지난 1월 일본 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도 불구하고 이어지고 있는 ‘엔고’(엔화 강세) 흐름이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중국 및 신흥국 경기 불안, 저유가 등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강화 요인들로 설명할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지금의 엔화 강세는 새로운 리스크가 반영된 결과로 봐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글로벌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선진국 금융기관은 대출 수요 감소와 자본조달 비용 상승 등의 리스크에 직면해 있는데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더 내리고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도 금융기관들이 직면한 이런 위협들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우며 이런 시각에서 볼 때 엔화 강세는 일시적인 것이 아닌 본격적인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26일 중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가 앞으로의 엔화 흐름을 판가름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동락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엔화 강세는 환율 전쟁 논리로 볼 때 다른 국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현 상황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기인한 만큼 엔고 덕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엔화는 과거에도 이처럼 금리 인하에도 강세를 나타내는 역설적인 움직임을 나타낸 경우가 몇 차례 있었는데 대부분 글로벌 정책 당국 간의 정책공조로 이 문제를 해결해 왔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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