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이자이익 감소 탓
지난해 국내 은행권의 순이익이 저금리에 따른 이자 이익 감소 등으로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2015년 중 영업실적(잠정치)’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4년(6조 원) 대비 42.6%(2조5000억 원) 줄어든 3조5000억 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카드 사태’로 은행들이 대거 적자를 냈던 2003년(1조7000억 원)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로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 마진(수익)이 축소되면서 이자 이익이 줄어든 가운데 부실 대기업과 관련해 일부 은행이 거액을 대손 비용으로 처리하면서 4분기 순익이 적자로 돌아선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남기업, STX조선해양 등 부실기업 처리를 위해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충당금을 대거 쌓으면서 손실이 커졌다. 실제로 농협·수협·기업·산업 등 특수은행 4곳은 2014년 1조1000억 원의 순이익에서 지난해 9000억 원의 당기순손실로 전환해 은행권 수익 악화를 주도했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했다.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당기순이익 비중)과 자기자본이익률(ROE·자기자본으로 낸 이익 비중)은 각각 0.16%, 2.14%로 대우사태 여파 등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2000년(ROA -0.59%·ROE -11.02%)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자 이익은 저금리 여파로 2014년(34조9000억 원) 대비 1조4000억 원 감소한 33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대출자산에서 순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보다 0.21%포인트 하락한 1.58%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비이자이익은 채권 투자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 등으로 2014년보다 2조4000억 원 늘어난 5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2조5000억 원으로 희망퇴직이 늘면서 2014년보다 1조5000억 원 증가했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지난해 국내 은행권의 순이익이 저금리에 따른 이자 이익 감소 등으로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2015년 중 영업실적(잠정치)’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4년(6조 원) 대비 42.6%(2조5000억 원) 줄어든 3조5000억 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카드 사태’로 은행들이 대거 적자를 냈던 2003년(1조7000억 원)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로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 마진(수익)이 축소되면서 이자 이익이 줄어든 가운데 부실 대기업과 관련해 일부 은행이 거액을 대손 비용으로 처리하면서 4분기 순익이 적자로 돌아선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남기업, STX조선해양 등 부실기업 처리를 위해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충당금을 대거 쌓으면서 손실이 커졌다. 실제로 농협·수협·기업·산업 등 특수은행 4곳은 2014년 1조1000억 원의 순이익에서 지난해 9000억 원의 당기순손실로 전환해 은행권 수익 악화를 주도했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했다.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당기순이익 비중)과 자기자본이익률(ROE·자기자본으로 낸 이익 비중)은 각각 0.16%, 2.14%로 대우사태 여파 등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2000년(ROA -0.59%·ROE -11.02%)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자 이익은 저금리 여파로 2014년(34조9000억 원) 대비 1조4000억 원 감소한 33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대출자산에서 순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보다 0.21%포인트 하락한 1.58%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비이자이익은 채권 투자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 등으로 2014년보다 2조4000억 원 늘어난 5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2조5000억 원으로 희망퇴직이 늘면서 2014년보다 1조5000억 원 증가했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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