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0억 달러 이상 7건
5년간 韓보다 7배 넘게 성사
올 들어서도 중국 기업들이 왕성한 식욕으로 세계적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해외 인수·합병(M&A) 규모가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상무부 산하 싱크탱크인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의 싱허우위안(邢厚媛) 부원장이 “분야를 막론하고 글로벌 기업 모두가 중국 기업의 타깃”이라며 이같이 관측했다고 보도했다. 싱 부원장은 “세계 경제가 둔화하고 글로벌 산업 체인이 바뀌면서 중국기업에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중국기업의 활발한 M&A가 세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들어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은 10억 달러(약 1조2248억 원) 이상인 것만 7건에 이르며 총액 약 550억 달러어치의 해외 M&A 거래가 성사됐다. 최근 중국의 보안·게임 기업 치후360이 오페라 브라우저로 유명한 노르웨이의 오페라소프트웨어를 12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중국의 국유기업 중궈화궁(中國化工)이 스위스 종자 기업 신젠타를 463억 달러에, 칭다오 하이얼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부문을 54억 달러에 각각 인수키로 했다. 중국 최고 부자로 꼽히는 왕젠린(王建林)이 이끄는 완다(万達)그룹은 ‘쥬라기월드’와 ‘다크나이트 라이즈’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영화사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를 35억 달러에 사기로 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기업의 해외 M&A 규모는 1120억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2011∼2015년 5년간 중국은 한국의 7배가 넘는 2808억3000만 달러(1275건)의 해외 M&A를 성사시켰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해외 기업 사냥은 전년(576억2000만 달러)보다 급증했으며 건수로도 397건으로 전년의 293건보다 35% 늘었다.
전체적인 대외 투자도 급증했다. 상무부는 지난 1월 금융부문을 제외한 대외 투자액이 120억2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2% 증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중 특히 미국으로의 투자액은 15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배였다.
선단양(沈丹陽)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2년간 지방기업들이 국외 투자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선 대변인은 기업들이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 전략에 따라 지난 2년간 대외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중국이 세계 3위의 투자 대국이 됐다고 밝혔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5년간 韓보다 7배 넘게 성사
올 들어서도 중국 기업들이 왕성한 식욕으로 세계적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해외 인수·합병(M&A) 규모가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상무부 산하 싱크탱크인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의 싱허우위안(邢厚媛) 부원장이 “분야를 막론하고 글로벌 기업 모두가 중국 기업의 타깃”이라며 이같이 관측했다고 보도했다. 싱 부원장은 “세계 경제가 둔화하고 글로벌 산업 체인이 바뀌면서 중국기업에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중국기업의 활발한 M&A가 세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들어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은 10억 달러(약 1조2248억 원) 이상인 것만 7건에 이르며 총액 약 550억 달러어치의 해외 M&A 거래가 성사됐다. 최근 중국의 보안·게임 기업 치후360이 오페라 브라우저로 유명한 노르웨이의 오페라소프트웨어를 12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중국의 국유기업 중궈화궁(中國化工)이 스위스 종자 기업 신젠타를 463억 달러에, 칭다오 하이얼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부문을 54억 달러에 각각 인수키로 했다. 중국 최고 부자로 꼽히는 왕젠린(王建林)이 이끄는 완다(万達)그룹은 ‘쥬라기월드’와 ‘다크나이트 라이즈’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영화사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를 35억 달러에 사기로 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기업의 해외 M&A 규모는 1120억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2011∼2015년 5년간 중국은 한국의 7배가 넘는 2808억3000만 달러(1275건)의 해외 M&A를 성사시켰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해외 기업 사냥은 전년(576억2000만 달러)보다 급증했으며 건수로도 397건으로 전년의 293건보다 35% 늘었다.
전체적인 대외 투자도 급증했다. 상무부는 지난 1월 금융부문을 제외한 대외 투자액이 120억2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2% 증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중 특히 미국으로의 투자액은 15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배였다.
선단양(沈丹陽)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2년간 지방기업들이 국외 투자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선 대변인은 기업들이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 전략에 따라 지난 2년간 대외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중국이 세계 3위의 투자 대국이 됐다고 밝혔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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