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작년 10월 16%P 차이
샌더스 1%P 차이로 급속 추격

공화, 첫 승자독식 프라이머리
크루즈 무서운 상승세가 변수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전이 모두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분수령’이 될 네바다 코커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가 20일 열린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20일 네바다 코커스에서 43명의 대의원을 두고 혈투를 벌일 예정이다. 네바다주는 미국이 1848년 멕시코로부터 획득한 땅으로 인구의 27%, 유권자의 16%가량이 히스패닉이다. 당초 클린턴 전 장관의 캠프는 비 백인의 지지율이 높은 클린턴 전 장관이 네바다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그녀는 지난해 10월 이 지역 여론조사에서 50%의 지지를 얻어 34%의 샌더스 의원에 20%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그러나 아이오와, 뉴햄프셔 경선을 통해 샌더스 의원의 돌풍이 이어지며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지난 10~15일 CNN 방송과 ORC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48%를 얻어 47%의 샌더스 의원에 1%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다. 지난 12일 보수웹진 워싱턴 프리비컨의 설문 조사에서는 45%로 동률을 이루기도 했다.

네바다 코커스의 경선 결과는 59명의 대의원이 걸린 2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와 3월 1일 10여 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열리는 ‘슈퍼화요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공화당은 오는 20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먼저 경선을 벌인 뒤 23일 네바다에서 당원대회를 연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는 처음으로 ‘승자독식’이 적용되는 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모든 경선에서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을 배정하는 민주당과 달리 공화당은 득표비례제와 승자독식제를 함께 쓰고 있다.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득표 1위는 전체 대의원 50명 중 29명을 우선 차지하고 나머지 21명은 하원의원 7개 선거구별 1등이 해당 지역 배정 대의원을 차지하게 된다.

현재까지는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14일 CBS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42%를 얻어 2위 크루즈 의원(20%), 3위 루비오 의원(15%)에 크게 앞섰다. 다만 크루즈 의원의 무서운 상승세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게 미 언론들의 분석이다. 17일 NBC-월스트리트저널의 전국 지지율 공동 여론조사에서 크루즈 의원은 28%를 얻어 트럼프를 2%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공화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루비오 의원 역시 지난 전국 지지율 조사 때보다 4%포인트 늘어난 17%를 기록, 슈퍼화요일 이후 자신의 지지기반인 공화당 중도층 비율이 높아지는 지역에서 반격을 예고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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