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발전상’ 받은 동부 허웅

동부의 2년 차 가드 허웅(23·185㎝·사진)이 22일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량발전상을 받았다. 허웅은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99표 가운데 57표를 얻었다.

허웅은 지난 시즌 41게임에 출장해 경기당 4.80득점, 1.2리바운드, 1.5어시스트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엔 팀 내에서 유일하게 정규 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했으며 12.07득점을 올렸고, 2.0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챙겼다. 득점 랭킹 23위이자 국내 선수 중에서는 7위.

허웅은 “기량발전상은 많은 분이 제 실력이 늘었다고 인정해주신 것이기에 의미가 깊다”며 “내년엔 베스트 5에 뽑히고 싶다”고 말했다.

‘농구 대통령’으로 불렸던 허재 전 KCC 감독의 아들인 허웅은 “언젠가는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양동근 선배 자리에 오르고 싶다”며 “더 나아가 아버지 수준의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허웅은 실력이 급성장한 비결에 대해 “지난해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뽑혀 외국인 선수들과 부딪쳐 본 경험도 자신감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허웅은 올 시즌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오르며 스타플레이어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올스타전 이후 잠시 흔들리며 부진했다. 1라운드 15.6득점, 2라운드 11.0득점, 3라운드 10.9득점, 4라운드 14.9득점으로 펄펄 날았으나 5라운드엔 8.1득점에 그쳤다. 허웅은 마음을 다잡고 6라운드 12.0득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허웅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빨리 궤도를 찾지 못한 게 아직 부족하다는 증거”라며 “다음 시즌엔 더 철저히 준비해 시즌 내내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아쉬워했다.

정규 리그 6위 동부는 오는 26일부터 3위 오리온과 5전 3승제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허웅은 “시즌 막판에 김주성 형도 부상에서 돌아왔기에 우리 팀이 정상 전력을 되찾았다”며 “오리온과 충분히 겨뤄볼 만 하다. 자신 있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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