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은 전작보다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고동진(사장·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22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환율, 유가 등 경제 문제가 복합적으로 엮여있어 조심스럽지만 전작보다 나아질 것 같다는 얘기는 분명히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해 4월 출시된 갤럭시S6가 4000만 대가량 판매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고 사장은 간담회를 통해 파트너사들과 협업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다양해지고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가 복잡해짐에 따라 삼성전자 혼자서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날 갤럭시S7 공개 행사에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등장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고 사장은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감동과 재미를 제공하려면 끊임없이 파트너를 찾고 그들과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갤럭시S7 개발의 뒷얘기도 풀어놓았다. 그는 사장 취임 전까지 무선사업부 개발실 실장으로 있으면서 갤럭시S7 개발을 시작부터 진두지휘했다. 그는 “갤럭시S7을 준비하면서 제품 성능 측면에서 가장 초점을 맞춘 건 소비자들이 전작에서 아쉬워했던 부분은 ‘무조건’ 집어넣는다는 것이었다”면서 “갤럭시S5에 들어갔다가 갤럭시S6에서 빠진 외장 메모리 슬롯과 방수·방진 기능이 갤럭시S7에 다시 탑재된 이유”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취임 후 고 사장이 기자 간담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 사장은 무선사업부장으로서 올해 목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올해 목표는 아니고 3년 정도 기간 목표”라면서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제품과 조직을 만들어야 하고 거래처와 협력사 등 파트너로부터 존경받는 무선사업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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