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노선 폐지 이어 수서∼목포 SRT고속열차 8월 개통
SRT, KTX보다 시간 10분 단축
항공수요 더 줄어들까 우려 커
무안공항과 통합논의도 제자리
KTX에 밀린 항공수요로 인해 가뜩이나 약해진 광주공항의 경쟁력이 오는 8월 수서∼목포 간 고속열차(SRT) 개통 후 더욱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전남 무안공항과의 통합 논의가 다시 급부상할지 주목된다.
23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서울 수서역과 목포역을 오가는 SRT가 오는 8월 개통되면 주말 기준 하루 18편이 배정되고 내년부터는 20회로 증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열차는 고속철도운영사 SR(수서고속철도)가 운행하며 시속 300㎞ 이상으로 코레일 KTX와 같다. 철도 이용객의 선택폭이 그만큼 넓어지는 셈이다. 특히 수서∼광주송정 간 SRT 운행거리(290.4㎞)는 KTX의 용산∼광주송정(303.8㎞)에 비해 13.4㎞나 짧다. 운행시간도 SRT가 평균 1시간 30분대로 KTX에 비해 1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8월 이후에는 지난해 4월 호남선KTX 복선전철 개통 이후 크게 줄어든 김포∼광주 항공 수요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미 하루 2편 운항하던 김포∼광주 노선을 오는 3월 말부터 폐지하기로 하고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다. 지난해 김포∼광주 노선을 하루 5편에서 3편으로 줄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노선 폐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지만 SRT 개통 후 영업여건 악화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또 김포∼광주 노선을 폐지하는 대신 광주∼제주 노선을 2편 늘려달라는 광주시 요구에 대한항공 측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제주공항이 포화상태여서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광주∼제주 항공편은 현재 하루 8편(편도 기준) 운항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단된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의 통폐합 논의를 본격 재개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2011년 광주시와 전남도는 호남KTX 개통 때까지만 광주공항 국내선을 유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광주시는 광주공항의 민항과 군공항을 동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전남도는 민항 우선 이전을 주장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항공수요 더 줄어들까 우려 커
무안공항과 통합논의도 제자리
KTX에 밀린 항공수요로 인해 가뜩이나 약해진 광주공항의 경쟁력이 오는 8월 수서∼목포 간 고속열차(SRT) 개통 후 더욱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전남 무안공항과의 통합 논의가 다시 급부상할지 주목된다.
23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서울 수서역과 목포역을 오가는 SRT가 오는 8월 개통되면 주말 기준 하루 18편이 배정되고 내년부터는 20회로 증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열차는 고속철도운영사 SR(수서고속철도)가 운행하며 시속 300㎞ 이상으로 코레일 KTX와 같다. 철도 이용객의 선택폭이 그만큼 넓어지는 셈이다. 특히 수서∼광주송정 간 SRT 운행거리(290.4㎞)는 KTX의 용산∼광주송정(303.8㎞)에 비해 13.4㎞나 짧다. 운행시간도 SRT가 평균 1시간 30분대로 KTX에 비해 1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8월 이후에는 지난해 4월 호남선KTX 복선전철 개통 이후 크게 줄어든 김포∼광주 항공 수요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미 하루 2편 운항하던 김포∼광주 노선을 오는 3월 말부터 폐지하기로 하고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다. 지난해 김포∼광주 노선을 하루 5편에서 3편으로 줄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노선 폐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지만 SRT 개통 후 영업여건 악화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또 김포∼광주 노선을 폐지하는 대신 광주∼제주 노선을 2편 늘려달라는 광주시 요구에 대한항공 측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제주공항이 포화상태여서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광주∼제주 항공편은 현재 하루 8편(편도 기준) 운항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단된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의 통폐합 논의를 본격 재개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2011년 광주시와 전남도는 호남KTX 개통 때까지만 광주공항 국내선을 유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광주시는 광주공항의 민항과 군공항을 동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전남도는 민항 우선 이전을 주장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