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재해 사업장 100년 목표
현장 밀착형 안전관리의 성과
산업부 장관 LNG기지 방문
“안보 불확실… 시설관리 중요”
“동시다발적 위험에 철저 대비”
이승훈 사장 전방위 대책 지시
설 연휴 기간인 지난 7일 찾은 인천 연수구 LNG 기지의 기관실과 상황실 직원들은 긴장감이 엿보였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전력·가스 등 산하 에너지 관련 기관장을 대상으로 국가 주요시설에 대한 비상운영체제 가동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국가 주요시설에 해당하는 한국가스공사는 상황실 운영과 비상연락체계를 긴밀하게 유지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 조치했다.
특히 가스공사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테러 등 추가적인 도발에 대비하면서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설 연휴 기간에도 전기·가스 등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책임자가 현장지도와 감독 강화에 나섰다. 이미 하루 전날부터 석유·가스·전력 등 주요 에너지시설별로 사전위기 대응태세를 구축한 바 있었다.
이날 오후 3시 30분에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인천 LNG 기지를 전격적으로 방문해 가스 분야 비상운영체제 현장을 찾았다. 애초 주 장관은 9일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로 일정을 앞당겼다.
주 장관은 “안보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인천 LNG 기지 같은 에너지시설의 방호, 재난 대응, 안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보안체제는 물론 LNG 인수기지 피폭 등 가상 상황에 따른 긴급 대응 태세도 일일이 점검했다.
이날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은 “개별 시설 단위가 아니라 에너지 공급체인 전반에 걸쳐 통합적이고 전방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현재 에너지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으므로 종합적이고 동시다발적인 위험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LNG 기지는 총면적 148만6000㎡로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의 1.8배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에 자리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해상 천연가스 생산기지이다. 1996년 10월 천연가스 생산과 공급을 시작한 인천기지본부는 인천과 수도권에 주로 가스를 공급하며 국내 가스 공급량의 36%가량을 맡고 있다.
또 2010년 1월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천연가스 1억t 생산을 달성했으며 최고의 생산기술과 첨단설비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가스 공급을 하고 있다. 지구 상에 현존하는 모든 천연가스 탱크 타입을 보유한 인천기지본부는 10만㎘급 10기, 14만㎘급 2기, 20만㎘급 8기 등 총 20기의 저장탱크를 운영하여 총 288만㎘의 저장능력을 갖추고 있다.
세계 최고의 안전성을 갖춘 LNG 저장탱크는 가스공사의 끊임없는 기술 혁신의 결과로 규모 6.5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내조는 영하 170도에도 견딜 수 있는 9% 니켈 또는 멤브레인(얇은 막) 강판으로 설치돼 있으며, 외조는 콘크리트로 제작돼 LNG 저장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세계적인 안전성을 바탕으로 1997년 6월부터 시작해 무재해 사업장 100년의 목표를 세우고 있다.
가스공사는 ‘글로벌 수준의 안전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재해율 0%(2014년 전기, 가스, 수도업 재해율 0.18%), 안전문화수준(ISRS-C)지수 6.99(국내 평균 4.8)를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현장 밀착형 안전관리 활동을 통해 획기적 재해 감소를 이룬 것이다. 또 취약시기에 대비한 현장 안전점검, 건설현장 불시 안전점검 등을 통해 안전 확보 노력을 전개했다. 가스공사는 또 ISRS-C지수를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수준인 8.1(만점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최고의 성과는 안전경영이었다”며 “2014년 13건이던 가스공사와 협력업체의 사고 건수는 지난해 7건으로 줄었고, 중대 재해는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천 =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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