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가 상승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강남 3구 아파트 분양가는 2014년보다 무려 15% 이상 오른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24일 닥터아파트가 2014년 대비 2015년 서울 아파트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강남 3구는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지면서 3.3㎡당 분양가가 평균 3937만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분양가 3419만 원보다 무려 15.1%나 오른 것이다.

강남권에서도 서초구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4240만 원에 달했고,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은 4040만 원을 기록했다.

서울 전체 신규 분양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2014년 2001만 원에서 지난해 2078만 원으로 평균 3.8% 올랐다. 지난해 분양 물량 중 재개발(뉴타운 포함)·재건축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347만 원으로 전년 대비 8.1% 상승했다. 지난해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용면적 85㎡ 이상을 중심으로 미분양도 많이 나왔다.

특히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강남권에서 미분양(미계약이 대부분 차지)이 적지 않게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삼호가든4차 재건축), 11월 분양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서초한양아파트 재건축)와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상아3차아파트 재건축) 등이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지난해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분양가 상승을 주도했지만 고분양가 논란도 나왔다”며 “올해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적정분양가 책정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66개 단지, 2만2456가구(일반 분양)로 조사됐다. 이 중 재개발·재건축 분양단지는 50개 단지, 2만2899가구로 전체 분양물량의 90.3%에 달한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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