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따고 司書 취업 성공
“40대 나이로 명예퇴직했지만 ‘학점은행제’를 통해 문헌정보학사 학위를 받고 대학 때 동경했던 직업 중 하나인 사서로 일도 하고 있어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도서관 사서인 오창섭(44·사진) 씨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The-K 서울호텔에서 열린 ‘2016년 학점은행제·독학학위제 학위수여식’에서 교육부 장관상 최우수상을 받은 뒤 “늦게나마 이룬 사서의 꿈을 잘 키워 은퇴 후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 씨는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1997년 반도체 회사에 입사했으나 2013년 경영악화로 17년간 근무한 회사에서 명예퇴직했다. 같은 업계에 재취업도 고민했지만 대학 재학시절 근로장학생으로 일하던 도서관을 떠올리며 사서가 되기로 결심했다.
오 씨는 사서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고, ‘학점은행제’를 통해 문헌정보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사서가 되기로 결심한 오 씨는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업을 시작하는 동시에 생활을 위해 지인이 운영하는 작은 무역회사에 취업해 일과 학습을 병행했다. 직장과 공부를 병행하며 지역 도서관 자원봉사 활동까지 참여하면서도 1년 6개월의 학습을 마치고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날 교육부 장관상 우수상을 받은 이병문(50) 씨도 포철공고를 졸업한 뒤 포스코에 입사해 27종의 자격증도 땄지만 학사 학위는 없었다. 하지만 그가 가진 각종 자격들이 학점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을 알고 학점은행제를 통해 이날 공학사(기계공학 전공)를 받았다. 그는 “학사 학위가 없어 도전하지 못했던 기술사 자격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10년 내에 대한민국 명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이날 ‘학점은행제·독학학위제 학위수여식’을 통해 학점은행제 학사·전문학사 3만660명 및 독학학위제 학사 1057명 등 총 3만1717명에게 교육부 장관 명의의 학위를 수여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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