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 세계 첫 ‘점자 스마트시계’
와이젯, 고속 데이터 통신 기기
비주얼캠프 ‘VR 기기’ 시연 호평


‘브라보! 리스타트 인 바르셀로나.’

지난 22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국내 스타트업 ‘DOT(닷)’이 선보인 세계 최초 점자 스마트시계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닷은 지난해 SK텔레콤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브라보! 리스타트’ 3기 업체로 참여해 기획 컨설팅, 개발 자금, 사무공간 등을 지원받은 바 있다. MWC에서도 닷은 SK텔레콤 부스 내에 해당 제품을 전시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닷의 점자 스마트시계는 총 30개의 작은 핀이 내장된 세계 최초 시각 장애인용 착용형(웨어러블) 기기다. 해당 기기는 스마트폰 문자와 SNS 등을 스마트시계에 내장된 핀의 모양을 변형해 점자 형식으로 표현해준다.

기존 시각장애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TTS(Text-to-Speech)’ 서비스는 글자를 소리로 변환하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사용할 경우 사생활 노출의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점자 스마트시계는 기기 착용자만 손가락으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이 같은 우려가 없다. 닷 외에도 SK텔레콤은 이번 MWC 2016에서 브라보! 리스타트 3기 비주얼캠프,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 와이젯, 우수 협력업체 해든브릿지 등 총 4개 사에 전시 공간을 제공했다. 비주얼캠프는 시선 추적형 모바일 가상현실(VR) 기기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이번 MWC에서 VR기기를 착용하고 동영상을 관람하는 중간에 시선만으로 재생·중지, 빨리 감기 등을 조작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 와이젯은 근거리에서 3Gbps 이상의 고속 데이터 통신을 제공하는 미러링(Mirroring) 기기를 전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이용자들은 스마트폰과 TV를 연결해 게임을 대화면으로 즐기면서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동반전시 업체들에 부스 설치, 임차료, 운영 도우미, 항공료, 숙박료, 입장권 등 행사 참가를 위한 경비 일체를 지원했다. 또 현장에서 해외 업체들과의 원활한 미팅을 위한 회의 공간도 제공하는 등 전시 참가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왔다. SK텔레콤은 MWC 2016에 참가하는 4개 사를 포함해 지난 7년간 총 20개 사의 MWC 전시 참가를 지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성공 스토리가 확산될 수 있도록 MWC 이후에도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후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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