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화요일’ 승리 확정 가능성
텍사스·콜로라도 표심이 변수
미국 대선 본선 후보를 사실상 결정지을 ‘3·1 슈퍼화요일’을 앞두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세론이 점점 힘을 받고 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20일 네바다 코커스에서 승리한 클린턴 전 장관이 오는 27일 자신의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분위기를 가져온 뒤 11개 주의 경선이 동시에 열리는 다음 달 1일 ‘슈퍼화요일’에 승리를 확정 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민주당에서 슈퍼화요일에 선거로 선출하는 대의원은 865명으로 총선출대의원 4050명의 21%에 달한다.
특히 흑인 유권자가 많은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클린턴 전 장관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으로 분류돼 이곳에서 완승을 거둘 경우 사흘 뒤 열릴 슈퍼화요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사실상 사우스캐롤라이나를 포기하고 3월 1일 경선 주를 위주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매사추세츠주 유세에 이어 24일 이후 미주리, 오클라호마, 오하이오 등으로 동선을 구성했다. 다만 슈퍼화요일 중 대의원단 규모가 큰 텍사스와 콜로라도의 표심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두 지역은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데 네바다 코커스에서 히스패닉 유권자가 샌더스 의원을 더 지지했다는 입구조사 결과가 나오며 당초 유색인종의 압도적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힐러리 전 장관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진행자가 ‘미국의 리비아 개입이 결과적으로 실패한 정책이 아니었냐’라는 질문에 한국 상황을 거론했다. 그는 “한국인들도 경제를 개발하고 민주주의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에 직면했다”며 “미군이 한국에 오랜 기간 주둔하고 있는데, 하루아침에 경제 개발을 이루고 민주주의가 정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텍사스·콜로라도 표심이 변수
미국 대선 본선 후보를 사실상 결정지을 ‘3·1 슈퍼화요일’을 앞두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세론이 점점 힘을 받고 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20일 네바다 코커스에서 승리한 클린턴 전 장관이 오는 27일 자신의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분위기를 가져온 뒤 11개 주의 경선이 동시에 열리는 다음 달 1일 ‘슈퍼화요일’에 승리를 확정 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민주당에서 슈퍼화요일에 선거로 선출하는 대의원은 865명으로 총선출대의원 4050명의 21%에 달한다.
특히 흑인 유권자가 많은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클린턴 전 장관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으로 분류돼 이곳에서 완승을 거둘 경우 사흘 뒤 열릴 슈퍼화요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사실상 사우스캐롤라이나를 포기하고 3월 1일 경선 주를 위주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매사추세츠주 유세에 이어 24일 이후 미주리, 오클라호마, 오하이오 등으로 동선을 구성했다. 다만 슈퍼화요일 중 대의원단 규모가 큰 텍사스와 콜로라도의 표심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두 지역은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데 네바다 코커스에서 히스패닉 유권자가 샌더스 의원을 더 지지했다는 입구조사 결과가 나오며 당초 유색인종의 압도적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힐러리 전 장관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진행자가 ‘미국의 리비아 개입이 결과적으로 실패한 정책이 아니었냐’라는 질문에 한국 상황을 거론했다. 그는 “한국인들도 경제를 개발하고 민주주의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에 직면했다”며 “미군이 한국에 오랜 기간 주둔하고 있는데, 하루아침에 경제 개발을 이루고 민주주의가 정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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