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농림수산성의 다케우치 슈이치(왼쪽 세 번째) 교류담당전문직과 싱크탱크 로큐인의 도미타 가즈야(〃 두 번째)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 회의실에서 농협 직원으로부터 1사1촌 운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다케우치 슈이치(왼쪽 세 번째) 교류담당전문직과 싱크탱크 로큐인의 도미타 가즈야(〃 두 번째)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 회의실에서 농협 직원으로부터 1사1촌 운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농림성·연구소 대표 등 방한
농협·결연마을·기업 둘러봐
“韓보다 농촌 일손부족 심각
대안으로 성공 비법 연구중”


“일본 시즈오카(靜岡)현에서 한국의 ‘1사1촌 운동’ 벤치마킹을 시도했지만 지금도 그다지 성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기업과 농촌 마을 간에 1만여 건이 넘는 자매결연이 체결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뭔지 궁금합니다.”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불릴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도농교류·농촌사랑 캠페인인 ‘1사1촌 운동’의 성공 비법을 배우기 위해 24일 일본의 정부 부처 공무원과 연구소 대표로 구성된 방문단이 농협중앙회를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 2004년 5월 농협 농촌사랑운동본부와 문화일보,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의해 처음 시작된 1사1촌 운동이 10년을 훌쩍 넘긴 세월 동안 꾸준히 성장·발전하고 있는 ‘힘’이 뭔지를 배우고 싶어 했다.

1사1촌 운동은 처음엔 기업과 농촌 간의 자매결연에 의해 추진됐지만, 이제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기관과 학교·사회단체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 농촌진흥국의 교류담당전문직인 다케우치 슈이치(竹內秀一) 씨는 “지난 2007년 1사1촌 운동이 폭발적 호응 속에 확산되고 있을 당시 일본 시즈오카현, 시마네(島根)현의 공무원 일행 4명이 한국을 찾아와 이 운동을 배워갔지만, 아직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즈오카현의 경우 자매결연을 체결한 기업 수가 고작 30여 건에 불과하다. 다케우치 씨는 “일본 기업들은 이익이 안 되면 농촌 지원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한국과 일본 기업의 차이가 어디에 있는지를 농협 담당직원에게 물었다. 그는 “일본 농촌사회는 한국보다 더 심각한 노령화 및 젊은 일손 부족현상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 관련 조사·기획 업무를 수행하는 싱크탱크인 로큐인사의 도미타 가즈야(富田 一也) 대표는 1사1촌 운동에 언론사인 문화일보가 참여하게 된 배경과 역할에 대해 다양한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 방문단은 25일 세종시와 나주시에 있는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촌경제연구원을 방문하는 데 이어, 26일에는 양평 가루매 마을과 신동아건설을 찾아가 기업과 농촌의 교류 실태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일본 정부는 이번 방문 결과를 토대로 기업들이 1사1촌운동과 같은 농촌운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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